2009년 6월 21일 일요일

애플 9인치 아이팟터치,인텔 넷북,그리고 뉴튼 프로젝트

요즘 인터넷상에서 맥월드2009를 앞두고 애플이 과연 어떤 신제품을 출시할 것인가에 대해서 루머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애플이라는 회사 자체가 혁신의 선두에 있기 때문에 이런 루머가 난무하는 것은 오늘 내일 일이 아닙니다만 이번 루머 중에 애플 아이팟터치 9인치 출시를 가지고 이곳저곳에서 떠들어 대기에 저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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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타블렛이라는 컨셉을 처음 생각해낸 것은 바로 애플입니다. 때는 1985년, 애플에서 존 스컬리가 스티브 잡스를 쫓아내고 CEO로 취임합니다. 그리고 스컬리는 애플의 비즈니스를 좀더 방대하게 키우고 싶은 야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 중에 하나가 바로 뉴튼 프로젝트입니다. 뉴튼 프로젝트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핸드 라이팅 인식 기능(요즘도 잘 사용되지 않는)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타블렛이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투자 금액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끝을 보지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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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면서 뉴튼 프로젝트는 무기한 보류 상태로 남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사람들이 애플에서 9인치 아이팟터치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 역시도 뉴튼의 가능성을 봤는지 당시에 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엔지니어들을 그대로 애플에 남겨두었습니다.

세월이 흘러흘러 2008년 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휴대용 디바이스 시장에서 넷북이 센세이션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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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수스와 같은 대만 제조사가 시작했지만 이제는 델,HP,삼성,LG에서 넷북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을 가속화할 정도로 넷북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갑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둬야 할 점은 시장에서 인텔의 위치입니다. 인텔은 기본적으로 컴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CPU와 메인보드 칩셋등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그리고 외형 디자인은 바로 델,HP,삼성,LG,애플과 같은 회사들이 인텔이나 AMD 제품을 사다가 조립하여 시장에 출시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인텔은 “을”이고 델,HP,삼성,LG,애플은 “갑”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인텔이 세계적인 기업이라도 인텔의 칩셋을 구매하여 멋진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런칭하는 파트너들이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다른 제조업체들에서 넷북을 이미 출시했는데 왜 애플은 가만히 있을까?

그럼 먼저 사람들이 좋아하는 넷북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휴대성입니다.

그럼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 중에 휴대성이 뛰어난 것은? 바로 맥북에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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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넷북을 만들지 않는 것은 맥북에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지도 모르고, 불필요하게 다른 회사들과 시장에서 경쟁할 필요도 없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언젠가 이렇게 호언장담합니다. “애플의 넷북은 아이폰이 될 것이다!”

애플 아이폰이 지금까지도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에 저 말이 어느정도 납득이 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인텔의 입장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애플은 인텔칩으로 전향한 후 미국에서 노트북 판매량 3위에 오르고 있으며 윈도우+매킨토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콘셉으로 매킨토시 판매량도 승승장구해왔습니다. 어쨌든 두 회사의 성공은 서로가 윈-윈 하는 전략이었던 셈이죠.

한 편, 인텔은 모바일 시장 또한 탐스러운 먹잇감으로 생각합니다. 기존 PC시장보다 무려 5배이상인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을 점유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런 전략적인 차원에서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시장에 나왔고 넷북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스텝은 바로 인텔 MID(Mobile Internet Device) 시장이고 더 나아가 인텔은 인텔칩을 아이폰같은 스마트폰에 넣고 싶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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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그렇게 호락호락 인텔에게 좋은 일을 해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PA Semi라는 ARM계열 프로세서를 제작하는 회사를 인수하더니 차세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갈 칩을 직접 제조하는 연구를 맡겨버립니다. 이것은 마치 인텔에 대놓고 “우리는 너네 칩 안 쓸거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간 자체가 워낙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협상에 능한 사람이기때문에 협상을 임하기 전에 어떤 전략적인 옵션으로 PA Semi를 인수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애플 아이폰칩을 직접 만들 생각으로 인수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애플은 아주 유리한 협상 고지를 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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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가 정작 궁금해하는 9인치 아이팟터치가 과연 나올 것인가?

저는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이유를 들어보죠.

첫째, 애플 아이폰이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퍼질수록 아이팟터치의 정체성이 애매모호해지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이 시장에 나오고 나서 애플은 전화 기능만 뺀 아이팟 터치를 선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팟 시장입니다. 아이팟(MP3P)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애플 아이팟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계점에 도달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2002년 아이팟을 발표할 때 결국엔 핸드폰이 모든 디바이스들의 최종 결합체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따라서, 아이폰이 성공한 이상 전략적으로 아이팟 라인업은 서서히 사라질 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그래서 애플의 현재 모바일 라인업에서 맥북에어와 애플 아이폰이 존재하고 있다고 보면 그 사이에 과연 무엇이 존재할 수 있을까요?

애플 아이팟 터치의 정체성 부재를 쇄신하고 둘 사이를 매꿔줄 수 있는 그런 디바이스가 필요합니다. 바로 인텔에서 그토록 말하는 MID(Mobile Internet Device)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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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입장에서 9인치 아이팟 터치(Apple MID)가 나오게 되면, 일단 마지막으로 남은 콘텐츠 시장인 E-Book 시장에 진입할 보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만든 킨들의 경우가 단적인 예입니다.

아마존 킨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등에 업고 출시되어 성공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E-book 시장 진입에 대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지만 아마존 킨들의 성공 사례를 볼 때 이것은 스티브 잡스가 평소 때처럼 경쟁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인터뷰용 멘트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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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9인치 아이팟 터치(Apple MID)가 나오게 되면, 애플은 음악,뮤직비디오,드라마,영화,팟캐스트,E-book,애플리케이션,게임등의 모든 콘텐츠를 가지게 됩니다.

둘째, 인텔 아톰 프로세서의 가장 큰 문제인 배터리 라이프를 해결할 수 있는 9인치 사이즈를 얻게 됩니다.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큰 이슈는 어떻게 배터리 라이프를 확보할 것인가입니다. 왜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과 아이팟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배터리 라이프를 강조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배터리 라이프가 짧은 모바일 디바이스는 경쟁력이 최악입니다. 따라서, 스티브 잡스는 아마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을 생각하기 전에 고민했을 것입니다.

아이폰에 넣기는 너무 배터리가 짧고 그렇다고 맥북에어에 넣기에는 성능이 너무 떨어진다. 스티브 잡스가 어도비가 플래시를 만들어서 공짜로 준다고 해도 아이폰에 절대 넣어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성능과 배터리때문 아니던가? 그렇다면 이 두 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바로 9인치 아이팟 터치(Apple MID)인 것입니다.

셋째, 비즈니스는 윈-윈이고 애플도 인텔도 협력이 필요하다.

스티브 잡스가 주위로부터 정말 냉혈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더라도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끼리 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인텔 회장 크래이그 바렛의 친분을 고려해볼 때 애플과 인텔 양쪽에 윈-윈이 된다면 협력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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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9인치 아이팟 터치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경쟁력있는 포지셔닝만 한다면 인텔은 인텔칩을 팔 수 있어서 좋고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경쟁력있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 이유로 9인치 아이팟 터치는 나온다. 난 이미 이름도 만들어놨다. iTouch라고 말이다.

1 개의 댓글:

  1. 아이팟터치와 아이폰 추천정보 오픈캐스트 [http://opencast.naver.com/AA488/44]에 링크 발행했습니다. :)

    나오면 물론 좋구요. 아마 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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